[게임] 이게 바로 롤켓몬? - 포켓몬 유나이트 플레이 리뷰

August 01, 2021 · 6 mins read

작년, 텐센트에서 포켓몬스터 IP를 활용한 AOS 게임을 발표할 당시만 해도 게이머와 포켓몬스터 팬 사이에는 상당한 우려가 나왔었다. 포켓몬스터라는 IP가 과연 AOS에 어울릴까라는 것도 의문이었으며 발표 당시의 퀄리티가 게임을 기대하게 만들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게이머들 머리 속으로는 ‘또 강력한 IP를 껍데기에 씌운 뻔한 게임이 나오겠지’ 라는 의식이 지배적이었다.

또한, 국내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 외에 여러 AOS 게임들이 출시되었었지만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리그오브 레전드를 제외한 다른 AOS는 게임 시장에서 큰 힘을 쏟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상황에서 텐센트가 게임을 발표한지 1년이 지났고 드디어 출시된 포켓몬 유나이트는 여러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그래서 이게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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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처음 설치해서 실행시키게 되면, 메인에 게임 트레일러가 먼저 나오게 된다. 다소 익숙한 포켓몬들이 있을 수도 있고, 나처럼 포켓몬스터 골드 이후로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을 즐기지 않았었던 경우엔 초면인 포켓몬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래도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언제나 포켓몬스터 IP의 게임을 하게 될 때면 익숙한 얼굴들이 먼저 보이게 되고 그로 인해서 첫 시작부터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진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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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들은 초면이라서 잘 모르겠다. 뒤에 있는 야돈은 알겠다.

이렇게 설레이게 만들어주는 트레일러를 다 보고 나면, 간단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메뉴가 나온다. 성별과 피부색, 머리색상 등을 설정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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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이 게임의 메인은 포켓몬들일 것이라고 생각되어, 크게 의미 두지 않고 선택했다. 간단한 커스터마이징 메뉴를 지나게 되면 드디어 튜토리얼로 입성한다.

보통 게임을 진행하면서 튜토리얼은 기대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포켓몬 유나이트의 경우 튜토리얼이 기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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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토리얼 입성, 역시나 처음은 피카츄

튜토리얼을 진행하면서 느꼈던 첫 인상은 포켓몬스터의 이미지와 어울리게 그래픽도 그렇고 게임 자체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내었다는 인상을 받았다.

게임성도 상당히 간단하였다. 이 게임이 출시 혹은 출시 예정인 플랫폼에 맞추어(스위치, 스마트폰) 간단히 구성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경로 주변에 있는 중립몹 (근데 얘네도 포켓몬인 것 같은데 왜 얘네는 몹일까…) 들을 잡고 일정한 포인트를 얻으면 상대 골대에 골을 넣어 점수를 얻는 식이다.

포인트는 화면 중간에 몬스터볼 모양으로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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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성향(물, 불, 풀 등…)은 약점으로 적용되지 않는 듯 하다.

스킬도 정해져 있으나, 레벨업 시에 스킬 2개 중 하나를 선택하여 스킬로 획득하는 방식을 사용하여 간단하지만 어느정도 전략적인 선택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AOS 게임에 필수적인 요소, 궁극기 스킬도 존재하여 플레이 하며 한타 진행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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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당연하게도, 죽으면 쌓았던 포인트를 떨어트린다.


실제 플레이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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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튜토리얼 이후, 봇과 대전을 하는 튜토리얼이 이어진다. 여기서 포켓몬을 선택할 수는 없으며 무조건 리자몽으로 선택되어 진행되게 된다.

이 게임의 재미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된 점은, 선택은 리자몽으로 되어 리자몽부터 플레이 될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파이리부터 게임을 시작하게 되며 몹을 잡으면서 일정 레벨이 되면 진화를 하게 된다. 포켓몬스터의 중요 요소 중 하나인 진화를 재밌게 풀어내어 게임을 하면서도 보는 맛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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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리부터 리자드 - 리자몽으로 진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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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자드로 진화한 모습

참고로, 피카츄는 라이츄로 진화하지 않는 듯 했다. 아마 캐릭터 선택 시, 최종 진화 모습을 선택하고 성장시키는 식의 플레이를 하게 되는 것 같은데 피카츄는 피카츄로 선택 가능하다.

게임의 전략적인 요소를 파해쳐보자면, 길은 크게 2 갈래로 있으며 몬스터는 탑, 중간, 바텀 모두 분포하여 있다. 게임 플레이 시간은 10분을 부여해줘서 정말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나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래 이미지에서 보다시피, 양 진영은 골대를 가지고 있으며 같은 팀의 골대에 들어가 있으면 체력을 회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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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회복 수단은 한가지가 더 있는데, 골대 주변에 생성되는 과일 모양 아이템을 먹게 되면 체력을 어느정도 회복할 수 있었다.

급한 경우 골대에 들어가서 기다리기 보다는 즉시 체력을 채워주는 과일 아이템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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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중간에 썬더와 같이 보스급 중립 몬스터가 등장하게 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드래곤이나 바론과 같은 느낌인데, 포인트 부여 후 상대편 골대까지 같이 공격을 하면서 이동을 하게 되므로 전략적으로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썬더가 나올 쯤이면 롤에서 하던 것처럼 다들 호시탐탐 썬더를 처치할 기회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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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이기기 위해서는 썬더의 도움을 받는 편이 좋다.

게임이 끝나게 되면 상대편 골대에 넣은 포인트 수를 보여주며, 어느편이 이겼는지 결정된다.

포인트와 킬, 도움 점수와 같은 개인 성적도 표시해주며 그 성적에 따라 MVP와 같은 왕관 표시 및 어느 부분에서 우수했는지 아이콘으로 표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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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상당히 크게 이겼으나, 어려운 경우 비등한 수준에서 치열하게 플레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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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을 잘 받은 예시, MVP도 따게 되었다.

전반적인 게임 평

게임 플레이를 해봤을 때, 전반적으로 잘 갈고 닦아서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위치와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출시하는 게임이니만큼, 빠른 템포와 간결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기자기하고 익숙한 포켓몬스터 IP를 사용하여 상당히 캐주얼한 게임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게임이었다.

기존에 모바일 AOS를 지향하며 나온 게임들이 기본 플레이 시간이 20분 이상이 걸려 대중교통 이용 시 플레이가 어려웠던 것을 생각해보면, 그것들의 단점인 오랜 플레이 시간을 단축시켰다는 장점이 있을 수 있다.

게임의 전체적인 인상은 롤켓몬 보다는 히오스와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는 포인트를 쌓아 상대편 골대에 넣어야 하는 방식이어서 그런지 롤만큼의 스트레스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스위치가 있고, 기존에 포켓몬스터의 팬이었다면 게임 자체도 무료이므로 한번쯤 플레이해보면 한동안은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된다.

아직은 플레이의 다양성과 같은 부분이 부족하게 보일 수 있으나 그것은 왕자영요를 개발했던 개발사의 역량을 믿으며 현재 공개된 컨텐츠를 열심히 즐기기만 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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