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코카콜라 스타더스트 / 코카콜라 우주맛 리뷰

March 13, 2022 · 4 mins read

a

지난 2월, 코카콜라는 국내에 새로운 제품을 출시했다. 사실, 미국에 먼저 출시를 했으며 제품 구성이나 명칭에 약간의 차이점은 있으나(미국 제품 명은 코카콜라 스타라이트) 국내 출시한 제품명은 ‘코카콜라 스타더스트’이며 맛은 ‘우주맛‘ 이라고 한다.

도대체 ‘우주맛‘이 뭔데? 라는 생각이 들어 이 알 수 없는 맛에 대한 코카콜라쪽의 설명을 가져와봤다.

“모닥불 주변에 앉아 별을 응시하는 것을 연상시키며, 우주 여행을 하는 것과 같은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맛”

a

더욱 난해해진 맛에 대한 설명과 함께, 평소 코카콜라 제로 제품을 냉장고에 쟁여놓는 나로서는 이건 꼭 한번 마셔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주변 편의점 아무곳에도 없고, 심지어 편의점 점주분들도 잘 모르는 경우도 있는 듯해서 인터넷(쿠팡이나 네이버엔 판매 중임)을 통해서 구매를 해볼까 했으나, 우연히 번화가의 편의점에 갔다가 냉장고에 모셔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구매를 했다.

직접 마셔본 리뷰

a

캔의 디자인은 스타더스트와 우주맛이라는 컨셉에 알맞게 보라색, 핑크색, 검은색을 그라데이션 배색을 하여 신비로운 느낌을 주고 있었다. 학창시절 과학 수업을 들으며 봤었던 우주의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그리고 상단에 적혀있는 Stardust 밑의 Limited Edition이라는 텍스트는 이것을 마셔볼 이유로 충분했다.

a a

제로콜라 베이스로 나온 제품이기 때문에, 영양성분은 코카콜라 제로 일반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이한 것은 원재료 맨 끝에 천연향료(우유)가 들어갔다는 점인데, 마시기 전에는 혹시 밀키스랑 비슷한 느낌일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a

음료의 색은 평소에 알던 콜라의 색상과 다르게 붉은 빛을 띄고 있었다. 색 자체는 콜라보다 닥터페퍼 쪽을 연상시켰으며 예전에 종종 마셨던 체리콕의 느낌도 받을 수 있었다.

마셔보았을 때 느낌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사실 구매 이전에 너무 궁금해 맛에 대한 평가들을 쭉 보긴 했었는데, 하나 확실한 것은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음료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맛에 대한 걱정도 있긴 했었는데, 걱정할 정도의 맛은 아니었다.

제로콜라의 가벼운 느낌과 맛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뒷맛에 딸기 소다 혹은 솜사탕 맛이 살짝 감도는 정도였다. 내가 느끼기엔 살짝이 정말 찰나의 시간으로 스쳐지나가서, 마시고 나서 무슨 맛이더라? 하고 기억을 되짚어야 할 정도로 맛이 강하진 않았다. 그리고 탄산이 약하다는 후기도 많았는데, 그렇게 약한편도 아니어서 나쁘지 않게 먹을 수 있었다.

[이 제품 왜 출시했을까?]

현재 코로나19 판데믹 이후 미국의 젊은 층 사이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며, 코카콜라와 같은 탄산음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미국 각 주에서 탄산음료에 세금을 부과하기도 하고, 일부 식당이나 영화관 등에서 판매 금지를 하는 정책 등을 시행하여 이러한 부정적 인식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코카콜라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코카콜라는 탄산음료하면 연상되는 대표적인 기업이나, 젊은 층에게 부정적 인식이 심어진다는 것은 그 젊은 층들의 소비력이 충분히 갖춰졌을 시기의 매출을 포기한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미래의 성장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우려가 있다.

일단 위의 것은 미국에서의 얘기고, 우리나라에서는 왜 출시했을까 궁금해졌다. 지난 N년간 코카콜라의 제품을 꾸준히 마셔왔으나, 기본맛 말고는 기억에 남는 특별한 맛들이 별로 없었다. 실제로 없던 것인지, 있었으나 기억에 남지 않은 것인지는 명확하지는 않으나 미국에서 출시한 제품이 우리나라에 이름을 바꿔서라도 출시한 것이 특별하게 생각되기는 한다.

최근 편의점을 자주 가본 사람이라면, 그동안 할인이나 행사를 전혀 하지 않던 코카콜라 제로의 1+1 행사나 할인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a

출처 : 다나와

위의 그래프에서 보면 알다시피 펩시 제로의 점유율이 64%까지 올라왔고, 기존에 제로 시장을 독점하던 코카콜라는 36% 정도로 그 기세가 많이 꺾이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코카콜라는 다시 한번 대세감과 화제성을 불러 일으켜 브랜드 입지를 확고히 하고자 스타더스트 제품을 들여오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a

사진출처 : 코카콜라

특히나 미국에서와 동일하게 미디어 파급력이 큰 20대 위주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요즘 핫한 브랜드인 피치스와의 협업으로 트렌드에 민감한 유저들의 반응을 유도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흔하지 않은 코카콜라의 새로운 시도인만큼, 이미 각종 소셜채널에 바이럴 되고 있어 코카콜라가 유도하고자 했던 화제성이 어느정도는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업계를 리드하고 있는 기업 입장에서 이렇게 새로운 시도, 그리고 점유율을 뺏기자 빠르게 액션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이것이 가능하다니 역시 코카콜라여서 그런가 싶긴 했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1위를 내줬던 제로콜라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다시 찾아올 수 있을지, 그리고 앞으로의 새로운 시도는 또 무엇이 있을지 소비자 중 한명의 입장에서 기대가 된다.


comments powered by Disqus